~ 삶이 있는 글/현대문학

음악

눈자라기 2009. 3. 6. 02:16

 

 

음악

 

            이 성 복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본다

'~ 삶이 있는 글 > 현대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   (0) 2009.03.06
다리   (0) 2009.03.06
조용한 일   (0) 2009.03.06
[스크랩] Re:만만파파식적의 울음 (김여제)  (0) 2008.10.25
[스크랩] 당신들의 천국  (0) 200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