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살롱

형식주의 비평

눈자라기 2008. 2. 11. 18:37

형식주의 비평은 작품 자체의 우위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20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었고 활기 있던 비평운동으로 역사전기적 비평을 비판하면서 극단적으로 작품만을 보자는 입장을 취한다. 작품 자체의 내적 구조를 분석하고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형식적 요건들, 작품 각 부분들의 배열 관계 및 전체와의 관계를 분석한다.

 

형식주의 비평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출발하며 칸트의 무상성, '심미적판단력 비판'등의 미학이론과 19세기 콜리지의 상상력 -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융합- 으로 시작되는 이론이다.

 

러시아 형식주의

쉬크로프스키를 필두로 한 러시아형식주의는 실증주의를 거부하고 (역사 전기적 비평) 텍스트 독립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들은 특히 기교와 시어에 관심을 크게 두었는데 새로운 예술형식의 창조가 그것으로만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시어라는 것을 일상어에 가해진 조직적 폭력이라고 이야기 할 만큼 문학적 언어는 사물을 다르게 보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낯설게 하기' '난해하게 하기' '지연시키기' 등으로 인식적 습관이 되어버린 사물을 새롭게 인식시키려 노력한 것이다.

 

 

엘리엇과 리차즈

엘리엇은 전통의식과 역사의식을 이어져 내려오는 통시적이고 변화된 것들이 아닌 공시적이고 동시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전통을 살리는 길은 질서유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그것을'어느 시대이고 진정한 예술가들 사이에 형성되는어떤 무의식적인 공통성' 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예술가의 정서와 개성은 자체만으로는 중요하지 않으므로 사라지게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리처즈는문학을 '가장 완벽한 양식의 발언'이라고 여겨 해석과 판단의 근거를 엄밀한 텍스트의 분석방법에 의존하는 것이라든가, 문예작품의 언어적 측면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 등의 '실제비평'을 주장했다.

 

신비평

존크로랜섬은 엘리엇과 리처즈가 중요시한 텍스트 중심의 비평을 '신비평'이라는 명칭으로 부여했다.

 

형식주의의 비평방법론 <작품 자체의 형식적인 아름다움이나 미학적 구조를 세밀하게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  시를 시로서 다루며, 독립적이고 자족적인 대상으로 간주하고

- '자세히 읽기' 곧 정독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 문학을 특수한 종류의 언어라고 생각한 것이다.

 

형식주의는 시처럼 비교적 짧은 작품을 다루는 데에는 뛰어났지만 특정작가나 작품에대해서만 많은 비평을 하게 되었다.

언어와 이미저리, 서술방법 같은 특정 문제만을 강조할 뿐 그 밖의 점은 도외시하게 되는 편협성을 지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를 송두리째 무시하게 된 것이라 나중에 자크 바르장은 "작품 속에서만' 머물겠다는 환상이라며 이것을 '본체론적 오류'라고 명명하게 된다. 결국 형식주의적 방법만으로는 작품의 적절한 가치해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동인도 '조선근대소설고'에서 처음에 순수한 형시주의적 분석비평 태도로 임했으나 점점 역사주의적이거나 주제비평적인 태도를 첨가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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