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기

[스크랩] `絶筆`

눈자라기 2008. 10. 25. 23:11

참고 1. 절필(絶筆)[명사] 1.[하다형 자동사]붓을 놓고 글 또는 글씨 쓰기를 그만둠. 2.(죽기 전에 쓴) 마지막 글 또는 글씨나 그림.

참고 2. 春秋 公羊傳 哀公 14年 .... 麟者仁獸也 有王者則至 無王者則不至 有以告者曰 有 而角者 孔子曰 孰爲來哉 孰爲來哉 反袂拭面涕沾袍 顔淵死 子曰噫 天喪予 子路死 子曰噫 天祝予 西狩獲麟 孔子曰 吾道窮矣.............

기린은 어진 동물이다. 왕자(堯舜과 같이 王道政治를 베푸는 聖帝明王)가 있을 때 나타나고 왕자가 없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어떤이가 아뢰기를 "노루인데 뿔이 있습니다."하니 공자가 그것이 기린이라는 것을 알아보고는 "누구를 위하여 왔는가? 누구를 위하여 왔는가?" 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소매를 뒤집어 얼굴을 닦으니 눈물이소매깃을 적셨다.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아! 하늘이 나를 망치는 구나."라고 하시고 자로가 죽자 "아! 하늘이 나를 끊는구나"라고 하시었으며, 서쪽에서 조련하다가 기린을 잡으니 "나의 도가 이제 다하였다." 라고 하였다. ....

위의 글은 춘추삼전중에서 公羊傳의 애공 14년 기사중 일부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획린절필(獲麟絶筆)' 고사의 출전입니다. 획린절필(獲麟絶筆) 고사에서 획린은 기린을 잡는다는 뜻으로 노나라 애공 14년에 기린을 포획한 사건을 가리키며, 절필은 붓을 꺾는다는 뜻으로 공자가 이 사건을 계기로 춘추의 기술을 중단했다는 뜻입니다. 즉 기린은 상서로운 동물인데 이를 잡음으로써 공자는 더 이상 道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가 없어 춘추의 기술을 그쳤다는 고사입니다. 공자의 춘추필법은 난신적자를 물리적으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筆로서 그들을 誅伐한다는 것입니다. 공자는 주공의 뒤를 이어 주나라의 법통을 유지하는 상징으로 춘추의 기술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공자는 기린이 나타나자 '누구를 위하여 왔는가 누구를 위하여 왔는가'라고 하며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도가 다하였다'라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즉 공자는 이제까지 자신이 지키고 있었던 주나라의 법통을 더 이상 지킬수 없음을 기린을 통해서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곧 天道가 공자를 떠난 것이며 따라서 더이상의 춘추 기술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공자에 있어서 획린절필은 천도 즉 주나라의 법통이 더 이상 자신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賢雲齋 현운재
글쓴이 : 성고운(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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