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율 있는 글/詩

[스크랩] 보들레르- ( 미 )

눈자라기 2007. 11. 21. 04:15

 

 

 

나는 아름다워라, 오 덧없는 인간들! 돌의 꿈처럼,

저마다 거기서 상처입는 내 유방은

질료처럼 영원하고 말없는 사랑을

시인에게 불어넣게 되어 잇다.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스핑크스처럼 창공에 군림하네.

백조의 순백에 백설의 마음을 결합하고.

선을 흔들어 놓는 움직임을 싫어하며,

나는 울지도 않고 결코 웃지도 않네,

 

우둑 솟은 기념물에서 빌은 듯한

내 당당한 태도 앞에 시인들은

준엄한 연구로 그들의 세월을 탕진하리!

 

이 고분고분한 애인들을 홀리기 위해서

만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거울을 가졌네.

내 눈, 영원의 광택을 지닌 커다란 내 눈을!

 

 

 

 

 

 

*참고*대리석의 미녀상을 빌어 고전적 미학을 노래한 시

출처 : ghdud5233
글쓴이 : 호용낭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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