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는 아름다워라, 오 덧없는 인간들! 돌의 꿈처럼,
저마다 거기서 상처입는 내 유방은
질료처럼 영원하고 말없는 사랑을
시인에게 불어넣게 되어 잇다.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스핑크스처럼 창공에 군림하네.
백조의 순백에 백설의 마음을 결합하고.
선을 흔들어 놓는 움직임을 싫어하며,
나는 울지도 않고 결코 웃지도 않네,
우둑 솟은 기념물에서 빌은 듯한
내 당당한 태도 앞에 시인들은
준엄한 연구로 그들의 세월을 탕진하리!
이 고분고분한 애인들을 홀리기 위해서
만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거울을 가졌네.
내 눈, 영원의 광택을 지닌 커다란 내 눈을!
*참고*대리석의 미녀상을 빌어 고전적 미학을 노래한 시
출처 : ghdud5233
글쓴이 : 호용낭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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