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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자라기 2007. 11. 26. 10:42

난, 이런 사람이에요

문학을 배울수록 두려움은 커져 가는 것이다. '문학' 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오는 압도감이랄까 하는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방대한 양의 그것 때문이기도 하고, 엄청난 깊이에 질의 그것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것은 과연 무엇이고, 그 지식이란 얼마나 얕은 것인가. 그런가 하면 나는 또 나의 지식에의 즐거움이 희열에 찬 그것보다 방만과 오만으로 가득하지 않기를 애쓰고 있다. 실로 사람이란 또 그렇지 아니한가. 누군가와 함께 지식에 대한 교류와 대화를 원하면서도 과연 나의 언행이 올바른 지식인가, 나만의 견해인가, 잘못된 것은 없는가. 내가 아는 것들이 '내가' 아는 것인가 '누군가'가 알려 놓은 것을 읊조리고만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아는것 만큼만 보인다고 한다. 아마 앞으로 이런 나의 물음이 앎을 통해 깨달아 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 대답이 '깨달음'은 없다고 나올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