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나라 벽화의 통일신라 사신
머리에 절풍을 쓰고 허리에 환두대도를 차고 있는 신라 사신의 모습은 7세기 후반의 소크트 시대의 벽화(소련 우즈벡 공화국 사마라칸트 아후라샤프 궁정터에서 출토)에도 보이지만, 당나라 벽화에서도 보인다. 당 고종의 둘째아들인 이현, 중종의 장자인 이중윤, 이중윤의 누이동생인 이선혜 등의 3묘의 벽화는 회화내용 뿐만 아니라 정교하고 강건하며 호화장려한 채색 등에서 새로운 것인데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습을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이 벽화는 고구려가 멸망한 지 3,40년 후의 것으로 당나라에 복속되어 강제 이주당한 고구려의 고급기술자가 간여를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1972년 발굴된 이현의 무덤에 빈객도가 있는데, 머리에 농관을 쓰고 흑령을 단 넓은 소매의 붉은 옷을 땅에 끌리도록 입은 당나라 관원이 있고, 그 뒤편의 3인의 빈객 중 가운데 한 사람이 일종의 짧은 두루마기를 입고 띠를 둘렀으며, 아래에는 통이 넓은 바지에 누런 가죽신을 신고 양손은 한데 모아 넓은 소매 안에 감추었다. 이 사람은 절풍이라는 모자를 쓰고 고구려벽화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두사람은 눈이 깊고 코가 큰 대머리의 서역인으로 두꺼운 갈색 외투를 걸쳤다. 또 한 사람은 털모자를 쓴 북방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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