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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호남가

눈자라기 2009. 3. 6. 00:56

 

    

                                  호남가 (湖南歌)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몸이 광주(光州) 고향(故鄕)을 보랴하고
제주(濟州)어선(漁船) 빌려타고 해남(海南)으로 건너올 때
흥양(興陽)에 돋은 해는 보성(寶城)에 비쳐있고
고산(高山)에 아침안개 영암(靈岩)에 둘러있다
태인(泰仁)하신 우리 성군(聖君) 예악(禮樂)을 장흥(長興)하니
삼태육경(三太六經)은 순천심(順天心)이요

방백수령(方伯守令)은 진안민(鎭安民)이라
고창성(高敞城) 높이앉아 나주풍경(羅州風景)을 바라보니
만장운봉(萬長雲峯)은 층층(層層)한 익산(益山)이요
백리담양(百里潭陽)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만경(萬頃)이라
용담(龍潭)에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처(龍眼處)인가
능주(能州)에 붉은 꽃은 가지가지 금산(金山)이요
남원(南原)에 봄이 들어 각색(各色) 화초(花草) 무장(茂長)하니
나무나무 임실(任實)이요 가지가지 옥과(玉果)로다
풍속(風俗)은 화순(和順)하고 인심(人心)은 함열(咸悅)이라
이초(異草)는 무주(茂州)하고 서일(瑞日)은 영광(靈光)이라
창평(昌平)한 좋은 세상 무안(務安)을 일삼으니
사농공상(士農工商) 낙안(樂安)이요 부자형제(父子兄弟) 동복(同腹)이라
강진(康津)에 상고선(商高船)은 진도(珍島)로 건너갈 때
금구(金溝)에 금(金)을 일어 쌓아 놓으니 김제(金提)로다
농사(農事)하는 옥구백성(沃溝百姓) 임피성(臨陂城)을 둘러있다
정읍(井邑)에 천백법(千百法)은 납세인심(納稅人心) 순창(淳昌)하고
고부(古阜) 청춘(靑春) 양유색(陽柳色)은 광양(光陽) 춘풍(春風) 새로와라
곡성(谷城)에 묻힌 선배(先輩) 구례(求禮)도 하거니와 흥덕(興德)하기 힘을 쓰니
부안(扶安) 국가(國家) 이 아닌가
우리 호남(湖南)의 구(九)든 법(法)이 전주(全州) 백성(百姓) 건지려고
장성(長城)을 널리 쌓고 장수(長水)로 둘렀는데
여산석(麗山石)에 칼을 갈아 남평루(南平樓)에 꽂아 놓으니
어떠한 방외지국(方外之國)이 경거(輕擧)하게 뜻을 두랴

 


 

출처 : mu1143
글쓴이 : 김무진 편집국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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