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와 빠롤
'내 거잖아' 그것이 그녀가 믿는 사랑이었으니까 말이다.
우연히 커피잔을 마주잡게 된 낯선 남자에게서 '저기요'라는 말을 또다시 듣는다.
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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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주 아주 오래전에 그가 그녀를 처음 부른 말이 저기요 이기도 하고 그래 그 말 내꺼 잖아 바로 이 말이 핵심이다. 다시 말해 랑그로 자세하게 설명했을 수도 있다. 그녀가 그렇게 믿는 한 그녀는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우연히 커피잔을 마주 잡게 된 낯선 남자에게서 바로 그순간 그녀는 그 말이 랑그가 아니라 ===================================================
- 언어학자 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의 용어 소쉬르는 너무나 막연하게 쓰여져 왔던 언어를 우선 '언어학의 과학적 대상'으로 그에 따르면, 언어는 랑그(langue)와 빠롤(parole)이라는 두 가지 기본적 차원을 지닌다. 장기에 견주어 말하면, 장기의 규칙이 랑그이고 장기를 두는 행위가 빠롤이 된다. 바꾸어 말하면 랑그는 언어 능력이고, 빠롤은 실제의 음성 언어 행위, 즉 말을 하는 행위가 된다. 당연히 랑그, 즉 장기의 규칙은 빠롤, 즉 실제로 장기를 둠으로써만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그런데 빠롤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무척 다양하다. z.B) 경상도 사람과 충청도 사람, 서기 2000년을 사는 우리와 고려 시대 사람의 빠롤은 다를 수밖에 없다. 장기의 규칙은 같지만 실제의 장기판, 장기말의 재질은 다르기 마련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소쉬르는 따라서 빠롤은 언어학의 진정한 연구 영역이 될 수 없다고 보았다. 말하자면 장기의 차, 포 등의 말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차, 포 등의 말이 어떤 규칙에 따라 다른 말들과 연관을 맺고 움직이는지를 연구해야 한다. 소쉬르는 또한 언어 기호가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과 필연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의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았다. 예컨대 같은 대상을 놓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라고 말하고 미국 사람들은 dog라고 말한다. 결국 개, dog 등의 언어 기호와 그것이 가리키는 대상, 또는 말의 소리와 그 의미 사이의 관계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에 불과하다. 이러한 언어의 특성을 '언어 기호의 자의성'이라고 한다. 언어란 결국 하나의 사회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이루는 자의적 음성기호의 체계이다. 이러한 소쉬르의 생각에 따르면, 언어 기호는 하나의 이름에 하나의 대상을 연결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과 하나의 음성을 결합하는 것이 된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머리 속에 두 개의 사전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소리사전이고 하나는 개념사전이다. 말을 할 때 우리는 그 두 사전을 결합시키게 된다. 이때 소리사전을 기표(시니피앙signifiant), 개념사전을 기의(시니피에 signifie)라고 한다. .............................................................................................................................. 랑그란 언어활동이 갖는 능력의 사회적 소산이며, 이 능력의 행사를 개인에게 허용하게끔 사회가 채택한 사회제도인 것이다. 언어활동의 선천적으로 부여받는 능력도 이러한 사회생활을 통해서만 실현된다는 점에서 사람의 호흡이나 보행 등의 본능과는 뚜렷하게 구별되어야 하는 것이다. 랑그는 결코 구체적 물리적 실체가 아닌 것이다 (1) 랑그 : 언어 활동 능력의 사회적 소산인 동시에 그가 채용한 필요한 제약의 총체이며, 이것은 각 개인의 머리속에 잠재하는 기호의 체계인 동시에 문법 체계이다. (2) 빠롤 : 랑그의 개인적인 수행을 일컫는다. 이는 개인적이며 순간적인 것 소쉬르는 빠롤의 학(學)은 랑그의 학에 대해서 종속적인 것으로 인정한다. parole < langue. ........................................ 구조주의는 소쉬르의 구조언어학에서 과학적 분석의 틀을 차용하였음. |